[강병관 동문] 신한EZ손보 강병관, 연임 성공에도 어깨가 무겁다
최고관리자
2024-12-10
계열사 13곳 중 9곳 대표이사 교체...강 대표 연임 성공
IT서비스·손보업 높은 이해도, 디지털 손보사 기틀 다져
미니보험 의존도·한정적인 판매 채널...8분기 연속 적자
[현대경제신문 주다솔 기자] 실적 부진의 여파 속에서도 신한EZ손해보험의 강병관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전략의 전면적 수정 검토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며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통해 실적으로 성과를 증명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 신한금융그룹은 서울 본사에서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강병관 현 대표를 후보로 추천했다.
전체 계열사 13곳 중 9곳의 대표이사 교체가 이루어진 가운데 강 대표는 초대 수장으로서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갈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1977년생인 강 대표는 포항공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삼성화재 투자협력파트 부장을 거쳐 지난 2022년 신한금융지주 BNP파리바카디프손보 인수추진단장 맡았으며 같은해 신한EZ손보 초대 대표에 올랐다.
대학 재학 중 ‘카페24’ 등 벤처기업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했으며 삼성화재에서 삼성금융네트웍스 디지털 통합플랫폼 구축 실무를 담당했던 그는 IT서비스와 손해보험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디지털 손보사의 기틀을 잘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강 대표는 취임 후 13년 된 기존 IT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으로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으며 지난 7월에는 디지털 손보사 중 최초로 실손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이어 9월에는 착오송금 회수비용 보장보험을 출시를 통해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기도 했다.
‘실적 부진’에 골머리
이처럼 업계의 긍정적 반응을 이끈 강 대표는 디지털손보사의 초석을 잘 다졌다는 평가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으나 8분기 연속 적자행진으로 실적 부진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한EZ손보는 출범 이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지난 2022년 1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 3분기에는 140억원의 누적 손실을 내 지난해 전체 손실 수준을 넘어섰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는 미니보험(소액 단기보험) 의존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출범 초기 신한EZ손보는 미니보험 중심의 상품 출시를 통해 보험 가입 문턱을 낮춰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렸으나 소액 단기보험의 경우 1회성 가입이 많은 편이고 가격도 저렴한 탓에 많은 수익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에 운전자보험·건강보험 등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 보장성 보험 등으로 눈을 돌리며 사업 분야를 확장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온라인 위주의 한정적인 판매 채널 특성상 단기간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기보험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나 대면영업 중심으로 활성화된 보험시장에서 미니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잡한 장기보험을 취급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손해보험업계의 대면 채널 의존도는 72.8%로 집계됐다.
아직 출범 초기이고 사업이 안정적으로 안착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장의 흑자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전략의 전면적 수정 검토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며 강 대표가 디지털 보험사의 한계를 딛고 실적 개선에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짧은 업력을 가지고 있기에 초기 투자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야 경영적 측면에서 효율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강 대표만의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출처 : 현대경제신문(http://www.finomy.com) https://www.fi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825
지난 5일 신한금융그룹은 서울 본사에서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강병관 현 대표를 후보로 추천했다.
전체 계열사 13곳 중 9곳의 대표이사 교체가 이루어진 가운데 강 대표는 초대 수장으로서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갈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1977년생인 강 대표는 포항공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삼성화재 투자협력파트 부장을 거쳐 지난 2022년 신한금융지주 BNP파리바카디프손보 인수추진단장 맡았으며 같은해 신한EZ손보 초대 대표에 올랐다.
대학 재학 중 ‘카페24’ 등 벤처기업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했으며 삼성화재에서 삼성금융네트웍스 디지털 통합플랫폼 구축 실무를 담당했던 그는 IT서비스와 손해보험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디지털 손보사의 기틀을 잘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강 대표는 취임 후 13년 된 기존 IT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으로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으며 지난 7월에는 디지털 손보사 중 최초로 실손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이어 9월에는 착오송금 회수비용 보장보험을 출시를 통해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기도 했다.
‘실적 부진’에 골머리
이처럼 업계의 긍정적 반응을 이끈 강 대표는 디지털손보사의 초석을 잘 다졌다는 평가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으나 8분기 연속 적자행진으로 실적 부진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한EZ손보는 출범 이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지난 2022년 1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 3분기에는 140억원의 누적 손실을 내 지난해 전체 손실 수준을 넘어섰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는 미니보험(소액 단기보험) 의존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출범 초기 신한EZ손보는 미니보험 중심의 상품 출시를 통해 보험 가입 문턱을 낮춰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렸으나 소액 단기보험의 경우 1회성 가입이 많은 편이고 가격도 저렴한 탓에 많은 수익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에 운전자보험·건강보험 등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 보장성 보험 등으로 눈을 돌리며 사업 분야를 확장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온라인 위주의 한정적인 판매 채널 특성상 단기간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기보험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나 대면영업 중심으로 활성화된 보험시장에서 미니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잡한 장기보험을 취급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손해보험업계의 대면 채널 의존도는 72.8%로 집계됐다.
아직 출범 초기이고 사업이 안정적으로 안착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장의 흑자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전략의 전면적 수정 검토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며 강 대표가 디지털 보험사의 한계를 딛고 실적 개선에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짧은 업력을 가지고 있기에 초기 투자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야 경영적 측면에서 효율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강 대표만의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출처 : 현대경제신문(http://www.finomy.com) https://www.fi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