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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균 동문] 와디즈 CTO "개발자 가치, 더 높아질 것"
최고관리자 2024-05-08

정보기술(IT) 회사가 밀집한 ‘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에 위치했다. 2012년 출범해 항해를 시작한지 햇수로 10년이다. 누적 거래금액 5천500억원, 월평균 방문자수 1천만명을 웃돈다.

‘와디즈(WADIZ)’ 얘기다. 와디즈는 보상·투자형 펀딩 서비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회원수는 어느덧 400만 명.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주관사 선정은 이미 마무리 지었다.

신혜성 대표와 최동철 부사장이 공동 창업한 와디즈에 재작년 윤동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합류했다.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일 와디즈 본사에서 만난 윤동균 CTO는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와디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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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는 기업(메이커)과 투자자 및 고객(서포터) 간 교두보 역할을 넘어 직접 투자나 컨설팅, 지식재산권(IP)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 ‘공간 와디즈’를 마련해 펀딩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어느새 국내 대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윤 CTO에게 성장 원천을 물었다.

Q. 와디즈, 타사 대비 특징점이 있다면.

"신혜성 대표 창업 마인드가 곧 와디즈만의 특색이 아닐까. 신 대표는 ‘다니고 싶은 회사. 동료들이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직접 와보니 대표 제언대로였다. CTO 보임 후 신 대표에게 이렇게 말했다. “와디즈에서 은퇴하겠다”고."

Q. 성장 동력을 소개해달라.

"한 달 1천 건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포터-제품 ▲서포터-메이커, 그리고 ▲서포터끼리 관계 등 소통을 중요시해왔다. 이 기조를 이어가려 한다. 여기에 와디즈 온라인 스토어를 내달 공개한다. 펀딩을 완료한 후 와디즈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Q. 회사 몸집이 커지면 프로젝트도 늘 텐데.

"5천 건, 1만 건으로 점차 확대한다면, 인원을 10배 늘려야 할까? 아니다. 인력 충원으론 한계가 있다. 인공지능(AI) 사스(SaaS) 등을 활용해 운영 효율화를 일궈내야 한다. 우리가 무게를 두는 부분이다. 이처럼 서비스를 확장하면, 누적 데이터가 쌓여 원석이 될 것이다. 이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작업이 와디즈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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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최근 IT 업계 내 ‘개발자 모시기’가 한창인데.

"‘모신다’는 표현만 봐도 알 수 있다. 대우가 달라졌다. (웃음) 처우 개선은 좋은 현상이다. 국내 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다만 개발자 가치가 정점에 다다른 건 아니다. 미국 등 여러 국가를 보면, 개발자 존재는 상상 이상이다. 연봉이 30억~40억원이다. 한국에선 막 인식 변화의 물꼬를 텄다. 가치는 한층 높아질 거다."

Q. 개발자가 지녀야 할 필수 역량은.

"탁월함과 진정성이다. 와디즈가 지향하는 인재상이기도 하다. 진정성, 즉 ‘의문(Why) 없이 일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와디즈 서비스에 결제 수단을 추가한다고 가정해보자. A는 단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B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B는 고민을 곁들인다. ‘향후 여러 결제 수단과 연동할 방법이 있을까’ 한 달 뒤 같은 과제를 준다. A는 1개월, B는 1주일 만에 성과를 내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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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와디즈는 코딩챌린지 ‘위 메이크(WE MAKE) CODE #better’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모집 분야는 ▲프론트엔드 ▲자바 백엔드 개발자다. 2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 오늘(20일)까지 선착순 5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이미 1천300명을 넘어 1천500명으로 인원을 늘렸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겐 최대 300만원을 수여 한다. 또 별도 서류전형 없이 면접 참여 기회가 주어지며, 입사가 결정될 경우 1천만원 상당의 보너스 또는 스톡옵션 부여 등 혜택이 제공된다.

Q. 2년 이상 경력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 왜?

"신입 개발자까지 대상으로 했으면 좋았겠지만. (웃음) 원래 3~5년 경력 개발자를 대상으로 채용해왔다. 이번 코딩챌린지는 2년으로, 외려 문턱을 낮췄다."

Q. 코딩챌린지를 연 이유.

"채용 연계도 중요하지만, 예비 개발자들에게 와디즈는 ‘테크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1천300명 이상 지원했지만, 이보다 많은 개발자들이 공고를 보고 ‘와디즈도 개발자를 필요로 하는구나’ 생각하지 않을까."

Q. 개발 부서가 따로 있는지.

"서비스팀이 있다. ▲서비스 개발(펀딩, 투자, 스타트업 찾기) ▲플랫폼 개발(데이터·AI·인프라) ▲기획·디자인 부문으로 나뉜다. 겉으론 분리돼 보인다. 하지만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함께 회의하고, 머리를 맞댄다."

Q. 와디즈 개발자, 어떤 업무 맡나.

"스타트업은 'J커브' 성장을 목표로 한다. 와디즈도 같다. 지난달 금융·비금융으로 법인분리 후,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을 추진 중이다. 적절한 시점에 신규 서비스하는 것이 성장의 핵심이다. 결국 우수한 개발자들이 필요하단 의미다. 임무를 한정하지 않는다. 우수한 개발자들이 와디즈와 함께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ZDNet Korea 김성현 기자 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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