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삼성호암상 수상자

과학상 물리ㆍ수학부문상
오용근 포스텍 교수 / IBS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장, 수학 

학력 및 경력
1961 전남 광주 출생
1983 서울대 수학 학사
1988 미국 UC버클리 수학 박사
1991 ~ 2013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2012 ~ 현재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 단장
2013 ~ 현재 포스텍 교수

수상업적
오용근 박사는 사교(斜交)기하학 및 사교위상수학(Symplectic Geometry and Symplectic Topology)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 수학자이다. 오 박사는 사교위상수학에서의 *플로어 상동성(Floer Homology)에 대한 이론적 토대와 중요한 응용방법을 개발하였다. 이는 수학뿐만 아니라 끈 이론과 같은 이론물리와의 융합 연구에 토대가 되는 선구적 연구로 평가받는다.

사교기하학의 근원은 고전역학에 기원한다. 거시적 세계를 기술하는 고전역학에서 소립자 세계를 기술하는 양자역학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총괄하는 학문이 사교기하학이다. 고전역학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해밀턴역학이라는 기하학적인 구조가 들어오게 되는데 그 넘어가는 과정을 양자화라고 하며, 이것이 사교기하학의 시작이다. 사교기하학은 해밀턴 역학의 기본요소를 수학적 공간에 추상화하고 그 공간의 성질을 연구한다고 볼 수 있다.

플로어 상동성은 "고전역학에도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의 수학적 개념이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위해 도입된 개념이다. 기존에는 플로어 상동성 이론을 해당 명제 이외의 사교기하학의 다른 연구로 응용하는 것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오 박사는 플로어 상동성 이론을 사교공간 연구의 근본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독창적인 방법을 개발하고 다른 연구로도 응용함으로써 현대 사교기하학의 발전에 토대를 다지고 진보를 이루었다. 또한 그는 대수적 언어인 *후카야 범주(Fukaya Category)가 플로어 상동성에도 존재함을 밝힘으로써 그 대수적 언어는 이제 현대 사교기하학과 사교위상수학의 교과서적인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수학적 기여를 통해 오박사는 수학 분야의 올림픽으로 여겨지는 2006년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한국인 최초로 강연하여 기하학 분야의 연구성과를 세계 수학계에 전파하였다.

*플로어 상동성 : 공간의 중요한 위상적 정보를 에너지 레벨로 확장한 것
*해밀턴역학 : 일반화된 좌표와 이에 대응하는 운동량으로 이루어진 위상 공간을 다루는 역학
*불확정성 원리 :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모두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는 원리
*후카야 범주 : 여러 사교 다양체 간의 관계, 상호 구조 등을 포괄적으로 포함한 범주
*세계수학자대회(ICM) : 국제수학자연맹(IMU) 주관으로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로 1897년스위스 취리히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