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학자들이 모인 그곳, 필라델피아로 — 포스텍 수학과 ICM 2026 파견단

지난 7월, 포스텍 수학과 학생 14명이 ‘수학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 2026)에 함께했다. ICM은 국제수학연맹(IMU)이 4년마다 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학 행사로, 필즈상이 수여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 대회는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다.
수학과는 학생들이 세계 수학의 흐름을 직접 체험하도록 매 ICM마다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학생지원팀 공모 선발 11명에 수학과 자체 예산 지원 3명을 더해 총 14명이 참가했으며, 참가비·항공료·보험료 등 최대 250만 원과 현지 숙박이 지원됐다.
논문 속 이름을 현장에서 만나다

학생들은 하루에도 여러 분야의 강연을 넘나들며 세계 수학의 ‘현재’를 몸으로 익혔다. 김동건 학생(석박사 통합)은 필즈상 수상자 테렌스 타오(Terence Tao) 교수에게 직접 사인을 받은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친구가 ‘축구계의 메시, 롤의 페이커를 만나 사인 받은 것’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김연경 학생(석박사 통합)은 “수학 자체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이렇게 많다는 사실,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이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청중에서 연사로

학생들을 인솔한 장진우 교수는 처음엔 강연을 따라가기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회를 거듭하며 큰 그림과 핵심 질문을 붙잡는 법을 스스로 익혀갔다며, 그 변화를 지켜보는 일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ICM에서는 이들 중 누군가가 청중이 아니라 연사로 그 자리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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