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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박연이 악기 제작한 과학원리 엿본다
최고관리자 2025-09-15

국립중앙과학관, 영동세계국악엑스포 특별전 1011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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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전시장 전경_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전시장 전경.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악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탐구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과학관은 912일부터 1011일까지 충북 영동군에서 열리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에서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우리 국악을 세계에 선보이는 행사로 세계 30개국 공연단과 국내외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엑스포 내 미래국악관에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올해 4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개관 80주년 해외특별전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국악을 과학기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영국 BBC 라디오 등 현지 언론과 영국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특별전은 총 3가지 주제로 꾸려졌다. 첫 코너인 '조선시대 음악에 깃든 과학적 지혜'에서는 세종대왕과 박연이 정확한 음을 내는 악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활용된 수학 규칙과 과학 원리를 통해 조선 초기 음악에 숨은 과학을 엿본다. 난계 박연은 엑스포 개최지인 충북 영동이 고향인 문신으로 정간보 제작 등 조선 궁중음악을 정비했다.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더불어 3대 악성으로 불린다. 국악기의 독창적인 소리를 물리적으로 탐구하는 두 번째 코너에서는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의 물리적 원리와 오동나무, 갈대, 명주실 등 우리 국악기에 사용되는 소재의 특성을 통해 아름다운 소리의 원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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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기의 독창적인 소리를 물리적으로 탐구하는 전시 코너_국립중앙과학관 제공


마지막 '인공지능(AI)과 만나 확장되는 국악' 코너에서는 국립국악원, 고등과학원·포스텍, KAIST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국악을 분석하고, 새롭게 창조한 작품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전통예술과 첨단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국악을 만끽할 수 있다. 국악 음계 중 기준이 되는 '황종'음을 불어서 낼 수 있는 관인 황종율관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전시물과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13일에는 '과학으로 얼쑤! 인공지능으로 작곡한 우리 국악' 행사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이 정재훈 포스텍 교수와 함께 직접 국악을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AI가 작곡하는 과정을 체험하며 엑스포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국악은 수백 년간 우리 생활 속에서 독창적인 소리 문화를 만들어 왔다""이번 전시는 국립중앙과학관의 과학적 전문성과 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문화 역량을 결합해 전 세계에 국악의 과학적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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