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이 현재와 같은 감소세를 유지할 경우 2주 후 확진자 수가 4700명대에서 1만1000명대까지 줄어들 것이란 수리모델링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확산세가 잦아들며 확진자 수도 줄고 있으나 현충일 연휴와 여름철 휴가기간이 시작되는 만큼 어린이날 연휴 때처럼 사람들 간 많은 접촉이 이어지면 감소세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지난달 31일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수학 모델로 전망한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수리연과 대한수학회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발간하는 것으로 격주로 발행되고 있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과 권오규 수리연 연구원팀, 나경아 수리연 연구원팀, 손우식 수리연 연구원팀, 최선화 수리연 연구원팀,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팀,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 황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팀 등 국내 수리모델링 전문가 9개팀이 참여했다.
정은옥 교수팀은 31일 기준 전국 감염재생산지수(R)를 0.8로 분석했다. R은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을 몇 명이나 감염시키는가를 나타낸 수로 R이 1보다 작으면 확산세가 잦아드는 것으로 본다. 이같은 상황을 유지하면 2주 후인 이달 14일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1만1163명, 4주 후에는 9827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감소세가 계속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선화 연구원팀은 최근 4주간 R값을 0.61로 보고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주 후 하루 확진자가 7262명, 4주 후에는 5578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심은하 교수팀도 현재 R값이 0.76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 4723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창형 교수팀도 현재 확진자 수가 이어지면 2주 후 하루 확진자 수가 6116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위중증 환자 규모도 100명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은옥 교수팀은 현재 확산세가 유지되면 2주 후 위중증 환자 규모가 80명으로 줄어들고 4주 후에는 35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손우식 연구원팀은 현재 R값이 0.67 정도인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가 5월 중순에는 100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시작되고 현충일 연휴를 비롯해 실내나 휴가지에서 사람들 간 접촉이 많아지는 여름의 영향이 크다면 확진자 수가 다시 조금씩 늘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은옥 교수팀은 어린이날 연휴기간과 같은 거리두기 수준으로 전파가 이어지면 2주 후에는 하루 1만4830명, 4주 후에는 1만7600명까지 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밝혔다. 최선화 연구원팀도 R값이 현재보다 30%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2주 후 하루 확진자 1만878명, 4주 후에는 1만31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2-06-03] [황형주 교수] 2주뒤 코로나19 확진자 4700~1만1000명대…연휴 영향 크면 다시 증가세 전환
최고관리자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