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31] [황형주 교수] 코로나19 신규 확진, 2주 뒤에도 400~700명 정체 국면 계속
최고관리자
2024-05-07
[황형주 교수] 코로나19 신규 확진, 2주 뒤에도 400~700명 정체 국면 계속
- 28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 보고서 발표
- 심은하 숭실대 교수팀은 2주 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643명으로 현재와 같은 확산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 캡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현재 확산세를 유지하거나 다소 완화되더라도 당분간은 하루 평균 확진자 규모가 400~700명을 오르내리는 정체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수리연)와 대한수학회가 공동 운영하는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권오규 수리연 산업수학전략연구부장, 손우식 수리연 감염병연구팀장,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 이효정 수리연 부산의료수학센터장,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 최선화 수리연 수학원리응용팀 연구원, 황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 등이 이끄는 9개 연구팀이 참여했다.
최선화 수리연 연구원 팀은 28일 기준 5월 한 달 동안 감염재생산지수(R)는 1.02로 이 수준이 유지될 경우 2주 뒤 하루 확진자 규모는 615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감염자 1명의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0을 넘으면 감염병 환자는 늘어나게 된다.
연구팀은 감염재생산지수가 0.9로 떨어져 확산세가 수그러들더라도 2주 뒤 하루 확진자 규모는 509명으로 예상해 확진자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효정 수리연 센터장 팀도 현재 확산세가 유지될 경우 2주 뒤 하루 평균 확진자는 603명, 완화될 경우에는 445명으로 예측했다. 심은하 숭실대 교수팀도 2주 뒤 하루 평균 확진자를 643명으로 계산했다. 정일효 부산대 교수팀은 1주 뒤 이보다는 다소 줄어든 452명으로 예측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대부분 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바이러스 전파 차단 효과는 고려하지 않았다. 27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 접종의 경우 100명당 9.05명,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100명당 3.99명이다. 정 교수는 보고서에서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접종 인원이 충분하지 않아 백신의 효과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이동량 분석과 이를 이용한 확진자 예측에서도 다음 1주 동안 전국의 확진자 증가 추이가 현재와 비슷한 기울기로 완만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권오규 수리연 부장팀은 보고서에서 KT의 이동통신 위치 데이터를 활용해 통근·통학 등 정기적인 이동량 등을 고려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창형 UNIST 교수팀도 최근 2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약 1.06이며 이에 따라 향후 2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규모는 500명대 후반에서 600명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