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은 최고액권 50파운드 지폐에 자국 천재 수학자이자 ‘컴퓨터·인공지능의 아버지’인 앨런 튜링을 넣고 있다. /AP 연합뉴스
AI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선진국들은 첨단 과학 기술의 근간인 수학 경쟁력을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9년 ‘수리(數理) 자본주의의 시대: 수학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4차 산업혁명 승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건 첫째도 수학, 둘째도 수학, 셋째도 수학”이라며 “수학은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보편적이고 강력한 도구로, 국부(國富)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것. 기초과학 강국인 일본은 대학 수학 교육을 더욱 쇄신하고 전공자 처우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발상지인 영국도 ‘수학의 시대’란 총리 보고서에서 “AI부터 첨단 의학, 스마트시티, 자율 주행 자동차, 항공우주 등 21세기 산업의 심장은 수학”이라고 선언했다. 또 “수학의 투자액 대비 경제 가치 창출 효과는 588배로, 물리학·공학·화학을 압도한다”고 했다. 최고액권인 50파운드 지폐엔 자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을 넣었다.
미국과 기술 패권을 다투는 중국도 주요 국립대를 중심으로 수학 인재를 발굴해 집중적으로 키우는 ‘기초 강화 계획’을 집행 중이다.
송용진 인하대 수학과 명예교수는 “인류는 미래에 기존 방법론으로 안 되는 것들에 도전해야 하는데, 수학으로 익힌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큰 힘을 발휘한다”며 “수학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