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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 동문] 8퍼센트 이효진 대표 “중금리 대출로 1분기 6배 성장…규제 완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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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작성일Date
2022-08-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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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중금리 대출·중개하는 국내 1호 온투업체 8퍼센트 이효진 대표

“중금리 대출로 1분기 6배 성장…규제 완화돼야”



이효진 8퍼센트 대표 포항공대 수학과,전 우리은행 트레이딩· 영업·기업금융 근무,전 한국P2P금융플랫폼 협회 회장, 전 한국 핀테크산업협회 이사8퍼센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이 시행된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말 그대로 온투업체가 돼 제도권 안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8퍼센트는 지난해 6월 온투업에 최초 등록한 이후 본사 이전, 해외 투자 유치 등이 이뤄졌고, 올 1분기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1% 급증했다.”

온투업 등록 1주년을 맞은 8퍼센트의 이효진(39) 대표는 최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국내 1호 온라인투자연계금융 서비스인 8퍼센트는 중금리 기반의 온라인 개인 간 금융(P2P·Peer to Peer) 대출·중개 플랫폼이다. 투자자가 여윳돈을 8퍼센트 플랫폼에 넣으면, 이를 대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금리 고객과 매칭해 빌려준다.

우리은행서 8년간 근무했던 이 대표는 국내 대출 시장이 은행권이 제공하는 2~5% 저금리 시장과 2·3금융권이 제공하는 20% 이상의 고금리로 양분돼 있음을 파악하고 2014년 8퍼센트를 창업했다. 8퍼센트라는 이름도 연 8%대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1.5금융’이라는 의미에서 붙였다.바이오 클러스터

8퍼센트는 지난 5월 기준 누적 대출 취급액 4937억원, 금리 조회 신청을 한 대출자금 규모는 30조원이 넘었다. 페이팔에 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BRV캐피털매니지먼트로부터 지난해 말 투자를 받는 등 누적 투자유치액이 734억원에 달했다. 서비스 이용자를 신용등급별로 보면 △4등급 15.8% △5등급 22.1% △6등급 27.3% 등으로 중신용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

8퍼센트 임직원들이 서울 여의도동 8퍼센트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8퍼센트

8퍼센트 임직원들이 서울 여의도동 8퍼센트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8퍼센트

한때 P2P업체들을 중심으로 각종 사기 및 횡령 등이 논란이 됐었다.바이오 클러스터
“과거 P2P 거래를 악용하는 일부 업체가 있었지만, 온투업법이 만들어지면서 사실상 이 문제는 해결됐다. 온투업이 이후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금융소외계층의 대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1금융권의 저금리와 2금융권의 고금리 사이 중금리를 원하는 수요가 많고, 돈을 굴리는 관점에서도 예금보다 합리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창업 초기와 온투업법이 시행된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온투업자가 된 것이다. 온투업법 시행 전엔 P2P업체들은 대부업으로 등록했어야 했다. 몸에 안 맞는 금융법을 누더기처럼 입은 느낌이었다. 돈을 빌리려는 고객들도 대부업이라는 이미지에 불안해하는 탓에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데도 2금융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온투업에 등록된 지 1년이 지난 요즘 8퍼센트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 인재를 채용하는 등 성장 중이다. 채용 분야를 보면 차세대 금융 플랫폼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개발·데이터·보안 부문의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한다.”

최근 온투업체가 성장하는 만큼 인재 유치전(戰)이 치열하다고 들었다.바이오 클러스터
“임신 3개월에 8퍼센트를 창업하고, 산후조리원에서 직원을 면접한 일화가 널리 알려졌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은 내게서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엔 사회 구조상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아 개인이 어렵게 해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의 경험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올해 하반기 중에 ‘행복한 구성원이 우수한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방향성에 공감대를 갖고 새로운 복지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일례로 저녁 회식비는 제한해 음주 문화를 지양하고 사내 스터디나 운동 소모임을 위한 지원은 확대해 ‘저녁이 있는 삶’을 제공하려 한다. 8퍼센트는 또 중금리 대출, 대체 투자를 비롯해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할 인재들에게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나누기로 했다. 향후 주주 총회를 통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추가로 부여할 예정으로, 행사가는 주당 100원(액면가)이다.”

8퍼센트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8퍼센트

8퍼센트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8퍼센트


8퍼센트만의 신용평가모형(CSS) 강점을 꼽자면.
“8퍼센트의 대표 서비스인 개인신용 대출 상품은 지난 7년간 140만 건의 대출 신청(약 30조원 규모)을 심사했고, 1개 채권당 500여 개의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 중이다. 해당 모형은 대출자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비금융 정보를 추가로 활용한 머신러닝 평가시스템(E-Index)을 진화시켰다. 이에 따라 중신용 고객에 대한 분별력을 꾸준히 높였고, 가계부채 절감과 중소벤처기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왔다. 8퍼센트는 기존 금융기관이 활용하던 평가 요소 외에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대출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모바일 대출 신청자가 이용한 △스마트폰 체류 및 사용 시간대, 위치 정보 △유의미한 통화 상대 수 △계약 진행 단계별 체류 시간 △계약 시 클릭의 정확도 등이다. 단, 대출 신청자의 의도적인 회피 및 오용을 예방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금융기관들은 기존에 활용하던 대출 평가 요소가 중심이 되고 있지만, 향후 비금융 데이터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돼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밝혀질수록 금리 측정이 정교해져 금융 소외자들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금리 상승기 8퍼센트 같은 온투업계의 역할은 무엇인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엔 시장에서 대출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8퍼센트도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를 완전히 피할 순 없겠지만, CSS 고도화 등을 통해 최대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을 찾으려 한다. 중·저신용자들이 대출이 안 돼 갑자기 자금 사정이 꼬이는 일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투자 관점에서 수요도 있다. 지난해 주목받은 대체 투자였던 공모주 참여는 연평균 30~40%에 달하는 수익률을 안겨주며 높은 관심을 얻기도 했다. 반면, 올해 들어 참여할만한 공모주가 부재한 편이고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의 급락으로 인해 비교적 변동성이 낮은 온투금융 투자에 전문투자자들의 문의가 느는 추세다.”

제도권에 들어온 온투업의 향후 과제는.바이오 클러스터
“온투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투자, 개인 투자 한도 확대 등이 검토돼야 한다. 기관투자의 경우 사실상 막혀있다. 온투업법에 따르면 상품당 모집 금액의 40%까지 연계 투자가 가능하지만, 업권별 법이 달라 현실적으로 투자받기엔 어려움이 있다. 시중은행·저축은행 같은 다른 금융기관이 온투업에 투자하기 위해선 별도의 대출 심사 등 제도적으로 충돌하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다. 또 온투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업권 전체 신용대출은 개인투자자의 투자 한도가 최대 3000만원으로 제한됐다. 국내 전체 온투업체들의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대출 금액이 3조390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869억원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약소한 규모다. 온투업법 시행 이후 온투업체는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는 대출자의 이자를 낮춰주고, 기존 금융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적시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규제 개선이 돼야 이런 기능이 확대되고, 기존 금융기관과의 건전한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다.”


정민하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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