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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필 동문] " ‘찐개발자’ 고재필,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코인원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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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작성일Date
2022-07-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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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고재필 코인원 CTO 인터뷰

 정보기술(IT)의 중요성은 산업을 가리지 않고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유통, 제조 등 전통 영역의 기업들도 IT를 도입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다. 자연스럽게 개발자 수요도 점점 늘어 개발자가 기업 인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이에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영향력과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개발 방향뿐만 아니라 개발자가 일하는 분위기인 개발 문화까지 CTO가 주도하기 때문. 결국 CTO의 역량이 기업들의 IT 역량인 셈이다. 테크M은 각 기업들의 CTO를 만나 개발에 대한 모든 것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초등학생때부터 개발을 시작해 '찐' 개발자로 불리는 고재필 코인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코인원에 합류한지 반년이 지났다. 그는 포항공대 00학번으로 스타트업 경력과 다수 테크 콘퍼런스 연사 및 특강 경력을 보유해 '개발자들의 멘토'로도 꼽힌다. 찐 개발자이자 개발자들의 멘토인 고재필 CTO가 코인원에 합류함에 따라 코인원의 개발 문화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고 CTO는 구성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코인원, 내실있는 코인원을 만들어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IT 버블 시대를 누리며 받았던 성장의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개발자들이 성장할 기회가 충분치 않다는 설명이다. 컴퓨터를 장난감 삼은 개발자들의 멘토, 고재필 CTO를 만나 그의 비전을 들어봤다.



프로그래밍 경력만 30년, 개발자들의 멘토 고재필 CTO

최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코인원 사옥에서 고재필 CTO를 만났다. 이날 그에게 30년이 넘는 개발 경력 이야기와 코인원의 개발 문화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국민학교를 다닐 때 동네에 컴퓨터 학원이 생겼다"며 "당시에는 286, 386 컴퓨터를 쓰던 때여서 프로그래밍 말고는 할 게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릴 때 블록 장남감을 좋아했는데 부모님이 사주시지 않았다"며 "그런데 컴퓨터는 블록이 무한한 장난감이었다"고 덧붙였다.

[caption id="" align="alignnone" width="600"]고재필 코인원 최고기술책임자(CTO) / 사진=코인원 제공 고재필 코인원 최고기술책임자(CTO) / 사진=코인원 제공[/caption]

대학에 가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블록 장난감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했다고 고 CTO는 말했다. 그는 "다른 친구들은 학문적으로 시작했는데, 저는 장난감으로 받아들였다"며 "내게 익숙할 도구를 가지고 어떤 일을 할까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같은 그의 개발 스타일은 자연스럽게 스타트업 쪽과 연결됐다. 닷컴 버블 영향도 있었지만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 분야에서 더 좋을 평가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는 것.

고 CTO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일하면서 웹, 모바일, 서버, 사물인터넷(IoT) 펌웨어 등 다양한 개발 직무를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매니저, 프로덕트 매니저, 사업기획, 기술 영업 등 개발 외 업무도 두루 섭렵했다. 그리고 코인원 CTO로 자리잡게 된 것. 그는 "코인원에서 때마침 다양한 경험을 해본 CTO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이미 대표님과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보니 더 편하게 이야기하고 합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인원은 자산을 다루는 곳...내실 다지기에 집중

'찐 개발자' 고재필 CTO가 코인원에 합류해 처음한 일은 내실 다지기다. 이미 개발력으로 유명한 코인원이지만 이용자들의 자산을 다루는 만큼 더 철두철미하게 하겠다는 의지인 것. 그는 "코인원에 합류한 이후 날카로워지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바로 이용자가 자산을 다루는데 있어 어떤 이슈 생길 때 였다"고 말했다. 기술적 문제로 입출금이 늦어지는 일이 생기면 이용자 자산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

/ 사진=코인원 제공

그래서 고 CTO는 오류를 줄이는데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소 문제가 아닌 해당 가상자산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느려지는 문제까지도 우회 방법을 찾아서 개선했다"며 "지연율이 2~3%였던 것을 0.1%대까지 줄이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지연율이 0%인 날은 다 같이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고 CTO는 디파이(DeFi)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보다는 가상자산 거래소 내실 강화라는 단기 목표를 이루는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임직원에게 더 많은 성장 기회 제공한다

아울러 고재필 CTO는 개발자들의 멘토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그는 현재는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성장의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 그는 "인터넷이 나오기 전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고 대학교에 다닐 때는 IT 붐을 온몸으로 맞았다"며 "저는 20년에 걸쳐 모든 변화들을 겪을 수 있었지만 지금의 개발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즉 배경 지식을 공부하려면 몇십년간의 노하우를 다 봐야하는 것이다.

[caption id="" align="alignnone" width="600"]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는 코인원 임직원들 / 사진=코인원 제공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는 코인원 임직원들 / 사진=코인원 제공[/caption]

그래서 코인원은 개발자를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CTO는 "특히 코인원은 거래소다 보니 코딩을 조금만 잘못해도 이용자들의 자산에 피해 간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개발하는 환경을 더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버를 더 써도 좋으니 테스트 해보고 뛰어 놀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고 CTO는 "워라밸을 지키면서도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회사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개발자들은 어떻게 성장해야할지 몰라 조급한 상황인데, 이 조급함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걸 다 떠나서 코인원에서 일하면서 많이 배웠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 CTO는 "저에게 프로그래밍은 그냥 모래성 쌓기 같은 것이었다"며 "재미로 시작했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받은 기회를 다시 돌려주는 것이 어른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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